국내 협업툴, AI 접목으로 진화…‘업무 자동화’ 새 경쟁력 부상
협업툴이 단순한 메신저나 일정 관리 수단을 넘어 기업 운영 핵심 인프라로 변모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르게 일상 업무에 녹아들면서 협업툴은 직원 간 소통 이상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젠 회의 일정 조율, 결재, 문서 작성 등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AI 기반 업무 플랫폼으로 진화 중이다.
국내 주요 협업툴 기업들도 글로벌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각자 특화된 영역에서 차별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AI 에이전트를 통한 자동화, 금융 내부망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공공 조달 시장 진입 등 각사 전략이 뚜렷하게 엇갈리며 시장 지각변동이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 카카오워크, 그룹웨어와 AI 결합한 ‘올인원’ 업무 환경 구축=디케이테크인 ‘카카오워크’는 중견·대기업 시장을 중심으로 입지를 확장하고 있다. 디케이테크인은 지난 10여년간 카카오 그룹사 인트라넷, 근태관리, 전자결재 등 전사 시스템을 주도해온 경험을 기반으로 그룹웨어와 협업툴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통합형 업무 환경을 제공한다.
올해 연말 출시 예정인 AI 에이전트 기능은 채팅창에서 대화하듯 회의실 예약이나 메일 발송을 처리하고 버튼 클릭으로 전자결재를 즉시 처리하는 등 자동화 기능을 확대할 예정이다. 디케이테크인은 최근 카카오 연례 개발자 행사 ‘이프카카오’에서 체험 부스를 마련해 신규 기능을 시연했다. 오는 11월 카카오 공동체 내 비공개 베타테스트(CBT)를 진행해 피드백을 반영한 뒤 연내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워크는 메신저·메일·화상회의·워크보드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합하고 구글 캘린더·드라이브 등 외부 서비스 연동으로 협업 효율을 높인다. 현대중공업, SM엔터테인먼트, GC녹십자, 동원그룹 등 다수 기업이 사내 메신저로 활용 중이다.
디케이테크인 측은 “업데이트 되는 카카오워크는 매일 반복적 업무 처리에 할애해야 했던 불필요한 업무 시간을 단축하고 핵심 업무에 집중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AI 에이전트 기능 사용법을 따로 익힐 필요 없이 쉽게 활용하도록 직관적 사용자 경험 구현에 중점을 둔다”고 말했다.
이안나 기자 anna@ddaily.co.kr

